국제
'푸틴의 자존심' 크름대교 또 폭발…일가족 3명 사상
입력 2023-07-18 08:45  | 수정 2023-07-18 10:32
【 앵커멘트 】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폭파됐던 러시아 크름대교에서 또 폭발이 발생해 일가족 세 명 중 두 명이 숨지고 한 명이 다쳤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의 소행으로 보고 있는데요.
크렘린궁은 또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의 안전을 보장하는 흑해곡물협정을 더는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교량 한가운데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고, 주변엔 파편이 나뒹굽니다.

근처에 있던 차량은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현지시간 17일 새벽, 러시아 본토와 크름반도를 잇는 크름대교에서 두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비상 상황이 발생해 크름대교의 통행을 중단시켰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악쇼노프 / 크름반도 수장
- "크름대교에서 발생한 비상 상황으로 인해 크름대교의 통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차를 타고 여행 중이던 일가족 3명 중 부모가 숨지고 10대 딸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수중 드론을 활용한 우크라이나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페트렌코 /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 대변인
-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이 저지른 테러 행위로 크름대교 일부가 손상됐습니다."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이자 '푸틴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크름대교가 공격을 받은 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두 번째입니다.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의 폭파 공격으로 교량 일부가 붕괴돼 올해 2월까지 통행이 중단됐습니다.

▶ 인터뷰 :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지난해 10월)
- "(크름대교 폭발을) 기획하고 실행한 자들과 그 배후는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입니다."

우크라이나 측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러시아가 대규모 보복 공습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됩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이은지
출처 : 텔레그램@SHOT @BAZA @Sergei Aksyon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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