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글로벌 흥행 비결은? "한국 정서 집중한 덕분"
입력 2023-07-16 17:11  | 수정 2023-07-16 17:13
오징어게임. /사진=넷플릭스
NYT, 넷플릭스 '한국화 전략' 조명

뉴욕타임스(NYT)가 넷플릭스의 '한국화' 전략을 집중 조명하며 한국 창작자들과 넷플릭스가 쌓고 있는 지속 가능한 상생 관계에 대해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는 13일(현지시간) "넷플릭스를 통한 한국 콘텐츠의 세계적 인기는 글로벌 시청자가 아닌 한국 시청자와 한국적인 정서에 집중한 덕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 및 아태지역(일본, 인도 제외) 콘텐츠 총괄 VP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제작되는 넷플릭스 콘텐츠는 단연 한국 시청자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라면서 "각국의 시청자를 최우선으로 삼는 원칙은 일본, 태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모두 동일하게 고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매체는 이와 같은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흥행이 새로운 시도와 기회를 확장한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지옥'의 연상호 감독은 "넷플릭스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다양한 시청층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넷플릭스와의 협업으로 소수의 팬에게 소구하는 콘텐츠를 비롯해 기존에는 도전이 쉽지 않았던 장르까지 다양하게 시도할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습니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는 "넷플릭스는 한국 창작자 및 배우들에게 높은 수준의 보상을 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관계를 쌓고 있다"라면서 "넷플릭스만 이득을 얻는 형태였다면, 아마 오늘날 넷플릭스는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영유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징어 게임' 탄생 비화도 공개됐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제작 당시 고령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데스 게임 콘텐츠에 대해 넷플릭스 내부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징어 게임'은 한국 전통 놀이와 결합한 데스 게임 장르, 독특한 세트 디자인을 통해 한국 시청자를 만족시킬 것이라는 확신을 바탕으로 제작됐습니다. 특히 시즌1의 흥행 이후 세계적인 이목이 쏠린 차기작 제작에 해외 스타가 아닌 한국 배우를 중심에 두었다는 점도 넷플릭스의 한국화 전략을 잘 보여줍니다.

한편, 넷플릭스는 훌륭한 이야기는 어디에서나 사랑받을 수 있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영미권을 넘어 아시아 및 라틴 아메리카 등 다양한 국가의 이야기를 발굴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연간 170억 달러 이상을 글로벌 시청자 유치 및 외국어 프로그래밍에 투자하며, 현지 문화에 특화된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주력 중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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