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벨라루스 군 기지서 지내는 듯한 프리고진…외신들 놀라게 한 모습은?
입력 2023-07-16 10:48  | 수정 2023-10-14 11:05
군사 반란을 일으켰다 물러난 프리고진이 속옷만 입은 채 야전침대에 걸터앉은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15일) 공개된 이 사진은 마침 바그너 그룹이 벨라루스에서 군사 교육을 하고 있다고 벨라루스 국방부가 발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SNS에 올라왔습니다.

앞서 지난 14일 푸틴 대통령은 "바그너 그룹이 더 이상 러시아 법률 아래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다음 날 이 사진이 공개된 것입니다.

외신들은 이에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벨라루스 군 기지 캠프에서 지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벨라루스 매체들이 오시포비치 군 기지에서 바그너그룹 교관들이 자국 병사들을 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서둘러 들어선 텐트의 겉모습과 프리고진이 머무는 텐트가 상당히 비슷해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벨라루시안 가윤이라는 한 모니터링 단체는 프리고진의 사진이 지난 12일 찍힌 것으로 보이며, 캠프에서 촬영한 다른 사진들과 흡사하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텐트 바닥의 깔판도 지난주 벨라루스 당국이 공개한 버려진 오시포비치 기지 내 텐트와 같은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벨라루스 국방부는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교관으로 참여하는 훈련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3일 바그너 그룹은 무장 반란에 나섰다가 이튿날 모스크바로부터 200㎞가량 떨어진 곳에서 진격을 멈추고 철수했습니다.

그 뒤로 행방이 불분명했던 수장 프리고진은 지난달 27일 벨라루스로 들어왔다가 이틀 후 휘하 간부들 30여 명과 함께 크렘린궁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뒤이어 지난 6일에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프리고진이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 등 러시아 지역에서 머물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당시 루카셴코 대통령은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벨라루스에 들어오지 않고 자신들의 캠프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벨라루스 국방부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 일부 용병들은 최근 캠프를 떠나 벨라루스 영내로 들어왔습니다. 벨라루스는 반란 사태가 끝난 뒤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자국에 머물며 군사훈련을 돕는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습니다.

[주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uliet312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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