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엄마가 치매면 자녀 알츠하이머병 위험 80% 증가…치매 '대물림'
입력 2023-07-11 08:42  | 수정 2023-07-11 09:54
【 앵커멘트 】
어머니가 치매를 앓고 있다면 자녀도 알츠하이머병이 나타날 위험이 80% 높아진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앞으로는 어머니가 치매 환자였던 분들은 건망증 같은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방치하지 마시고 즉시 전문의의 상담을 받으셔야겠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MRI로 본 일반인과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 모습입니다.

정상적인 뇌 조직이 있어야 할 부분에 검은색 영역이 넓어진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주된 원인으로 알려졌는데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워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습니다.

노년기에 접어들고도 건망증 같은 초기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는 환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분당서울대병원 김기웅 교수 연구팀은 어머니가 치매 환자였다면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의료기관을 반드시 방문해야 한다는 근거를 찾았습니다.

한국 등 8개국 노인 1만7천여 명을 조사해보니 아버지와는 달리 어머니가 치매 병력이 있을 때는 양친이 정상일때보다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80% 높았던 겁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어머니의 치매 병력이 자녀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밝혀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비슷한 연구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그동안 가족력과 노년기 알츠하이머병 사이에 일관된 관련성을 규명하지는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웅 /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위험 인자들 중의 하나 중요한 위험 인자가 가족력인 거예요. 특히 이제 어머니가 치매를 앓으신 가족력이 있을 때는 그 가족력이라는 걸 무시하지 마시고…."

최근 알츠하이머병 진행 속도를 늦추는 신약이 미국 FDA에서 정식 승인을 받은 만큼 조기 발견과 치료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그 래 픽 : 이시원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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