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빨간불에도 달리는 '스팩'
입력 2010-03-23 17:45  | 수정 2010-03-24 07:43
【 앵커멘트 】
기업인수목적회사, 스팩에 대한 '묻지마 투자'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투자 위험 경고에도 주가 이상급등 현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재 증시에 상장된 스팩 세 종목은 모두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상승했습니다.

미래에셋과 현대증권 스팩의 상장 후 상승률은 각각 147%, 51%.

인수합병(M&A)이 구체화되기까지 주가가 횡보하는 일반적인 스팩의 성격에서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 인터뷰 : 김갑래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스팩은 구조상 주가가 오를수록 기업인수 가능성이 작아집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개인들의 공감대가 형성되면 스팩 주가는 공모가 수준으로 회귀해 추격 매수한 개인 투자자들의 큰 피해가 예상됩니다."

초기 투자 기관들이 연일 스팩을 팔아 차익을 챙기는 것과 달리 개인들은 스팩 '사재기'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기관투자가들은 미래에셋과 대우증권 스팩을 각각 140여 만주, 50여 만주 이상 판 상태입니다.

▶ 인터뷰 : 복진만 / SK증권 연구원
- "유통물량이 없어 소수 세력이 주가를 올리는 면이 강하기 때문에 스팩의 상품구조나 앞으로 전개될 M&A에 세심하게 주의해야 합니다."

높은 가격에 산 개인이 다시 더 높은 가격으로 다른 투자자에게 떠넘기며 주가를 끌어올리는 폭탄돌리기 양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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