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날 신고해?"...부산역서 흉기로 '보복 살해' 70대 구속 기소

부산역 광장에서 지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70대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부산지검은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A씨는 이달 8일 오후 8시 40분쯤 부산 동구 부산역 인근에서 함께 어울리던 50대 지인 B씨에게 수십차례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고 이를 말리던 40대 C씨에게도 흉기로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과거 B씨의 신고 탓에 본인이 형사 처벌받은 것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현장 CCTV와 부검 감정서 등을 분석한 결과 A씨가 두 달 전부터 B씨에게 '죽이겠다'고 했었고, 미리 준비한 흉기를 B씨 목 등에 집중적으로 휘두른 점 등을 토대로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동안 A씨는 B씨를 살해할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유가족 장례비 등을 지원하고,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내려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