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북전단·타이레놀 풍선에 달아 북으로 보냈다"
입력 2023-06-26 13:29  | 수정 2023-06-26 13:33
사진 = 자유북한운동연합
자유북한운동연합, 6·25 전쟁 73주년 맞춰 대북전단 살포
김정은 '남침 야욕' 지적한 현수막도…'할아버진 73년 전, 난 언제?'

탈북민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전날(25일) 6·25 전쟁 73주년을 맞아 대북전단과 의약품 등을 대형 풍선에 달아 북한으로 보냈습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어제 밤 경기도 김포시에서 대북전단 20만 장과 타이레놀 5만 알, 소책자 200권을 대형 풍선 20개에 북쪽으로 보냈다"고 오늘(26일) 밝혔습니다.

단체는 대형 풍선 아래에 '73년 전 할아버진 남조선으로 쳐들어갔는데 난 언제 한다?'고 적힌 현수막을 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침 야욕을 지적한 문구로 해석됩니다.


이 단체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5월에도 대북전단과 약품 등을 대형 풍선에 달아 북한에 보낸 바 있습니다.

현행 남북관계 발전법에 따르면, 대북 전단을 살포한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돼 있습니다.

한편,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지난 12일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에 대해 "내용을 개정하는 부분을 적극 검토할 생각"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권 장관은 이날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문재인 정권에서 날치기 통과된 대북전단 금지법은 어처구니없는 악법으로 인도적 활동까지 위축시킬 우려가 있는데 신속한 재개정을 할 것인가"라는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의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했습니다.

권 장관은 "우선 대한민국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북한 주민의 알 권리를 막는다는 측면에서 문제가 있고, 처벌 조항 자체도 헌법상 문제가 있다"면서 법 개정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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