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2의 마라탕?"...남의 입에 넣은 돌 볶아먹는 '돌볶음' 화제
입력 2023-06-23 14:55  | 수정 2023-06-23 15:20
중국 노점상에서 판매 중인 돌 볶음 요리 /사진=소셜미디어 캡처. 湖北嗦丢 pic.twitter.com/s7HK3moxRF— Sharing Travel (@TripInChina) June 5, 2023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돌볶음 요리’ 영상 화제
16위안(약 2900원)정도에 팔려

"제2의 마라탕이 될 수 있을까요? 글쎄..."

중국의 마라탕은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지만 이 음식만은 한국인의 입맛을 끌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돌을 주재료로 하는 볶음 요리가 화제를 끌고 있습니다. 중국 후베이성에서 시작된 이 요리를 먹으려면 손님은 작은 돌을 입에 넣고 빨았다가 뱉어야 합니다. 이 요리의 이름은 ‘핥고 버린다의 의미인 수오디우입니다.

22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최근 중국 소셜 미디어에는 노점상에서 중국 돌 볶음 요리인 수오디우를 요리하는 영상이 여러 개 올라왔습니다. 영상에서 노점상의 상인들은 철판에 자갈을 올려 달군 뒤 자갈 위에 칠리 소스로 보이는 액체를 붓고 그 위에 마늘과 다진 고추를 섞어 다함께 볶습니다. 요리용 자갈은 표면이 매끈한 둥근 돌로 입안에 쏙 들어갈 수 있는 한입 크기입니다.

그런 다음 상인은 손바닥 크기만 한 상자에 볶은 돌 요리를 담아 손님에게 건넵니다. 이 요리는 16위안(약 2900원)정도에 팔린다고 합니다. 손님들은 요리된 돌을 입안에 넣고 양념을 맛본 다음 다시 뱉어야 합니다. 식재료로 쓰이는 돌은 재사용되기도 합니다. 한 영상에서는 손님이 다 먹고 나면 자갈을 돌려줘야 하느냐”고 묻자 상인은 기념품으로 집에 가져가시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샤오훙수

수오디우는 수백 년의 역사를 지닌 중국 전통 요리로, 중국 후베이 지방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 물건을 나르다가 강에 발이 묶인 뱃사공들이 식량이 떨어지고 물고기를 잡을 수 없을 때 허기라도 달래기 위해 강의 자갈을 모아 요리했다고 합니다.

이 전통 요리는 여러 세대에 걸쳐 전승되었으며, 오늘날 중국 야시장 노점상에서 칠리 소스와 각종 향신료를 함께 볶아 먹거리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한 음식 블로거는 요리에 사용되는 강돌이 자연적으로 비린 맛이 나며 높은 열에 튀겼을 때 이 맛이 더 강해진다고 말했습니다.

이 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경험 삼아 한번쯤 먹어볼 만 하겠다” 3000원 정도면 다른 간식으로 배를 채울 수 있는데” 너도나도 입에 넣었던 돌은 비위생적이다” 차라리 소스만 볶아 먹겠다” 돌을 잘못 씹었다간 이가 깨질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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