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훔친 카드로 금 사려던 10대 2인조, 경찰관 눈썰미에 덜미
입력 2023-06-19 19:01  | 수정 2023-06-19 19:33
【 앵커멘트 】
아파트 주차장을 돌며 차량에 든 지갑을 훔친 뒤, 안에 든 카드로 금목걸이를 사려던 10대 절도범 2인조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일주일 사이 세 번이나 아파트 주차장을 턴 상습 절도범이었는데, 다른 사건으로 출동 중이던 경찰관의 눈썰미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9일 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에 세워진 한 차량.

다음날 새벽 한 남성이 차 문을 열고 살펴보더니 다른 누군가와 함께 주차장을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주차된 차에서 카드 지갑을 훔쳐 달아난 2인조 10대들의 모습입니다.

▶ 스탠딩 : 이규연 / 기자
- "이들은 훔친 지갑에 든 카드를 들고 근처 금은방에 들러 260만 원 상당의 금목걸이를 사려고 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금은방 관계자
- "남자 두 명이 와서 갑자기 순금을 사고 싶은데…카드결제를 했는데 안 되는 거예요."

다행히 피해자가 도난 직후 카드 분실신고를 한 덕분에 결제는 미수에 그쳤고, 일당 중 한 명은 범행 일주일 뒤 다른 사건으로 출동 중인 경찰에 돌연 덜미가 잡혔습니다.


절도 당시 CCTV에 찍힌 A 군의 인상착의를 기억한 경찰이 영등포의 한 골목을 지나던 A 군을 불러 세운 겁니다.

▶ 인터뷰(☎) : 전치환 / 서울 영등포경찰서 중앙지구대 경위
- "다른 신고 나가다가 CCTV에서 봤던 용의자가 유흥가에 딱 서 있는 걸 봤는데 순찰차를 보고 갑자기 골목 안쪽으로 이동하는 걸 보고 내려서 검문을…."

A 군은 계속된 추궁에 범행을 시인했고, 지난 4일과 7일 추가 절도 범죄도 드러났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A 군을 특수 절도와 사기 미수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한 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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