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당정, 수능 킬러문항 출제 배제…자사고·외고·국제고 그대로
입력 2023-06-19 19:00  | 수정 2023-06-19 19:21
【 앵커멘트 】
지난 주 윤석열 대통령이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은 분야는 수능에서 배제하라는 이른바 '공정한' 수능 지시에 국민의힘과 정부가 실행에 나섰습니다.
수능에서 초고난도 문제, 이른바 '킬러 문항'을 배제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폐지하기로 했던 자사고와 외국어고, 국제고는 그대로 두기로 했습니다.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당정이 올해 수능 시험에서 초고난도 문항을 빼기로 결정한 데는 학생들을 사교육으로 내몰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그러면서 공정한 수능을 치르게 하겠다는 건데 오는 9월에 치러질 모의고사에 바로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약자인 아이들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과 같다"며 "결국 사교육비가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하자 당정이 속도전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 인터뷰 : 이주호 / 교육부 장관
- "학원만 배불리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 신속하게 대책을 내놓지 못한 것에 대해서 교육부 수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당정은 킬러문항 없이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출제 기법을 고도화하겠다고 언급할 뿐 뾰족한 방안을 내놓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쉬운 수능 즉 '물수능' 논란까지 피해야하는 숙제를 안게 된 셈입니다.

당정은 또 지난 정부에서 학교 서열화를 부추긴다며 폐지에 나섰던 자사고와 외국어고, 국제고와 같은 특목고는 존치하기로 했습니다.

교육부는 구체적인 대책을 담아 모레(21일)에는 학교 교육 경쟁 제고 방안, 27일에는 사교육 경감 대책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