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BJ 아영 '고문 동반한 살해' 의혹 풀리나…유족, 부검 동의
입력 2023-06-15 21:37  | 수정 2023-06-15 21:41
(왼쪽부터) 캄보디아에서 숨진 채 발견된 BJ 아영, 용의자 중국인 부부. / 사진=인스타그램, 캄보디아 경찰 SNS
현지 경찰·한국대사관 설득에 입장 선회

캄보디아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여성 인터넷방송 진행자의 유족이 부검에 동의하며 사인 규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15일)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캄보디아 경찰은 조만간 BJ 아영(본명 변아영) 씨의 시신을 부검할 예정입니다.

현지 경찰은 사인 규명을 위해 당초 부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지만, 유족 측은 조속히 장례 절차를 마무리하자며 부검을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캄보디아 경찰과 한국대사관 등의 설득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부검이 진행되더라도 채취한 시료를 정밀 검사하려면 해외로 보내야 하는 상황이라 결과가 나오기까지 일정 시일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지난 6일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칸달주 웅덩이에서 돗자리에 싸인 채 시신으로 발견된 한국인 여성. / 사진=Rasmei Kampuchea Daily (캄보디아 현지 매체)

앞서 아영 씨는 지난 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주의 한 마을에서 붉은 천에 싸여 웅덩이에 버려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이보다 앞선 2일, 아영 씨는 캄보디아에 입국한 이틀 뒤 병원에서 수액 또는 혈청 주사를 맞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살해 혐의로 기소된 라이 원샤오(30)와 차이 후이쥐안(39) 중국인 부부는 피해자가 치료받던 중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사망하자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미국 폭스뉴스는 시신이 목이 부러지고 몸에는 멍이 든 상태로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캄보디아 경찰은 피해자가 숨지기 전 부상을 입은 것인지 또는 사망 후 유기 과정에서 시신이 손상된 것인지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부부에게 살인 및 고문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고문 혐의에 관해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법원에서 유죄가 인정된다면 부부는 종신형에 처할 수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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