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7명 추가 중국행 "대사 한마디에 외교 끊겨선 안 돼"

【 앵커멘트 】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예기치 못한 발언으로 이재명 대표의 입장이 곤란해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7명이 추가로 방중길에 올랐습니다.
"말 한마디에 외교가 끊겨선 안 된다"고 강조했지만 중국에 이용당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 나오고 있는데요.
중국 정부는 관계가 어려울수록 소통 강화해야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종환 의원을 비롯해 추가 방중길에 오른 민주당 의원들.

중국 정부의 한한령 이후 문화·관광 분야의 교류가 완전히 정상화되지 못했다며 한중 교류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박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주한 중국 대사의 발언 한마디에 모든 외교적 교류가 끊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중국을 찾은 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귀국 전 기자회견에서 방중 성과를 밝히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 인터뷰 :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중국의 단체관광이 안 되니까 수요가 없기 때문에 항공기 편수를 늘릴 수 없는 거죠. 다행히 이 부분에 대해서 중국 외교부에서 상당히 전향적인 검토를 약속해줬습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돌발 발언으로 한중 관계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원래 취지가 퇴색될 기미가 보이자 수습에 나선 겁니다.

윤석열 정부의 '반중' 외교로 인한 민생경제 어려움을 부각하려다 외교적 역풍을 만난 이재명 대표는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표님이 싱하이밍 대사 만나신 이후에 한중관계 악화되고 있잖아요. 이 부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

중국 외교부는 "양국 관계가 어려운 때일수록 양국 정부와 각계 인사 간 소통을 더강화해야 한다"며 민주당 의원들의 중국 방문에 힘을 실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임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