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 저출생 대책 '소개팅 사업' 비판 여론에…"사업 재검토"
입력 2023-06-15 17:36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저출생을 해결하겠다며 미혼 청년의 만남을 주선하는 '청년만남, 서울팅' 사업을 내놨다가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서울 내 직장에 다니는 만25∼39세 미혼 청년을 대상으로 바리스타 수업이나 등산 등 취미 모임을 운영해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를 마련한다는 게 이 사업의 내용으로 시는 올해 6차례에 걸쳐 서울팅에 참여할 250여명을 모집할 계획이었습니다.

이번 추가경정 예산안에도 사업비로 8천만원을 편성했습니다.

이 사업이 알려지자 저출생의 근본 원인을 비켜나갔다는 비판 여론이 일었습니다. 저출생은 높은 집값이나 육아하기 힘든 환경, 여성의 경력 단절이 주원인으로 지목되는 만큼 만남 기회만 늘려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반론이 이어졌습니다.


데이트 폭력이나 스토킹 피해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자칫 서울팅이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SNS 등에서 비판 여론이 잦아들지 않자 시는 결국 사업을 재검토하겠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시 관계자는 15일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이나 다자녀 지원책 등 다양한 좋은 정책을 펴는데 (서울팅 하나로) 서울의 저출생 대책 전체가 의심받고 있다"며 "서울팅을 계속 추진할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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