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성 교장들만 찾아가 "출소했는데 도와달라"...돈 뜯어낸 50대 男
입력 2023-06-15 10:48  | 수정 2023-06-15 10:57
사진 = 연합뉴스
교장들 "요구 금액 소액…소란 일어날까봐 돈 주고 돌려보내"

여성인 초등학교 교장들을 찾아가 돈을 달라고 협박한 50대 남성이 검찰에 구속 송치됐습니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오늘(15일) 상습공갈 혐의로 50대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초부터 최근까지 대전 중구지역의 초등학교 4곳 학교장을 대상으로 6회에 걸쳐 돈을 요구해 20여만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습니다.

A씨는 인근 초등학교 중 여성 교장이 있는 곳만을 찾아가 교도소 출소증을 보여주며 "출소한지 얼마 안 됐다. 살아갈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협박해 5~10만 원씩을 요구했습니다.


한 학교장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 속 그의 인상착의를 토대로 대전역 인근에서 노숙 생활을 하는 그를 찾아내 체포했습니다.

A씨는 동종전과로 복역하다 지난 4월쯤 충남 천안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한 달만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현금을 건넨 교장들은 경찰 조사에서 "요구한 금액이 소액이었고, 학생들이 있는 학교에서 괜한 소란이 일어날까봐 그냥 돈을 주고 돌려보냈다"고 진술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