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수억 원대' 몰수 마약 분실한 보건소…2개월 지나도 "아직 못 찾아"
입력 2023-06-14 19:02  | 수정 2023-06-14 19:14
【 앵커멘트 】
검경 수사 과정에서 압수된 마약이 '몰수 마약'인데요, 법원 판결이 날 때까지 일선 보건소에서 보관하고 관리하는데요.
마약이다 보니 불법 유출을 막기 위해 인수인계 과정서부터 철저하게 관리되는데, 얼마 전 강원도의 한 보건소에선 수억 원대의 몰수 마약이 분실됐습니다.
두 달이 넘어가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는데, 최돈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수사기관이 몰수한 마약의 보관.관리는 일선 보건소가 맡습니다.

이중의 잠금장치가 된 금고 등에서 보관되다가 관련 사건이 종결되면 검찰이 폐기를 요청하고 이후 절차를 거쳐 폐기합니다.

그런데, 강원도의 한 보건소에서 보관중이던 마약이 분실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보건소는 지난 4월 검찰로부터 몰수 마약을 폐기하라는 요청을 받고 폐기 대상 마약을 점검하던 중 분실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없어진 마약은 필로폰과 대마 등 모두 5종, 잔량이 모자르거나 일부는 아예 없어진 상황입니다.

분실된 양만 500g 정도로, 시가로는 1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에 분실된 마약 모두 지난 2021년에 보건소로 인계된 것들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최돈희 / 기자
- "분실된 몰수 마약의 행방은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해당 보건소는 관련 서류를 전수 확인한 결과 분실된 건 맞지만 외부로 유출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2021년 당시 검찰 요청에 의해 해당 몰수 마약 일부가 폐기 처리됐으며, 이후 폐기 처리하는 과정에서 분실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분실 경위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최근 보건소 내 관련 PC를 포렌식하는 등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취재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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