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아직 없었나요?"…尹, '美에 보훈주재관' 건의에 즉석 지시
입력 2023-06-13 17:59  | 수정 2023-06-13 18:00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2023.6.13/사진=연합뉴스
국무회의서 박민식 장관 건의…한동훈, '체포동의안 부결' 구두 보고도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13일) 주미 한국대사관에 국가보훈부 파견 주재관을 두는 방안을 보고받고 즉석에서 추진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미국에라도 보훈 주재관이 필요하다'는 박민식 보훈부 장관의 발언에 "저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는데, 그게 아직 없었나요?"라고 반문했습니다.

보훈처의 보훈부 승격 후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 처음 참석한 박 장관은 "미국 워싱턴DC는 독립운동과 직결된 장소이며, 한미 혈맹을 고려하더라도 매우 특별한 곳"이라며 주재관 설치를 거듭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오늘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헌법 정신의 실천"이라며 '보훈'의 가치를 부각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윤 대통령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상황을 구두로 보고받았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비공개회의에서 내년도 민간 단체 국고보조금 예산을 원점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통상 전년 대비 책정하는 보조금 액수에 대해 "이번에는 아예 제로베이스로 정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러면서 "골치 아프다고 민간에게 다 맡기지 말고 국가 재정과 관련된 문제는 더 짜임새 있게 관리하고 장관이 책임 있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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