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수욕장서 '이것' 조심하세요…제주 관광객 2명 구조
입력 2023-06-12 20:50  | 수정 2023-06-12 20:59
지난 2017년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올해 처음으로 이안류(역파도)가 발생해 피서객 70여 명이 구조됐고 1일에도 이안류가 발생해 입욕이 통제됐다. / 사진 = 연합뉴스
이안류, 육지에서 바다 쪽으로 바닷물이 빠르게 빠져나가는 현상

제주도 중문 해수욕장에서 역파도인 이안류에 떠밀려가던 2명이 해경에 구조됐습니다.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오늘(12일) 오후 1시 23분쯤 중문 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던 20대 남녀 관광객 2명이 갑작스러운 이안류로 인해 파도에 떠밀려갔습니다.

허우적대는 이들을 목격한 서귀포해경 소속 김찬우 경사와 민간구조대원은 곧장 바다로 뛰어들었고, 다행히 구조했습니다.

이안류는 파도가 갑자기 먼 바다 쪽으로 빠르게 되돌아가는 해류를 말하며, 일반 해류처럼 장기간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폭이 좁고 유속이 빠른 것이 특징입니다. 흔히 '역파도'로도 불립니다.


이안류에 휩쓸리면 순식간에 먼바다로 밀려 나가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서귀포해경은 "이안류가 수영하는 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에 만약 이안류에 휩쓸렸다면 수면에 누운 자세로 떠서 구조를 기다리거나, 해안가 쪽이 아닌 가로 방향(45도 방향)으로 수영해서 빠져나오는 것이 좋은 대처 방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45도 방향으로 헤엄쳐야 하는 이유는 파도와 정반대로 헤엄치려고 하면 체력 소모만 더 심해질 뿐, 이안류를 벗어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진행 방향을 살짝 틀어 먼 바다로 흘러가는 속도를 줄이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