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배우 박수련, 낙상사고로 향년 29세 사망…유족 '장기기증' 결정
입력 2023-06-12 17:34  | 수정 2023-09-10 18:05
동료들 사이에서도 추모 물결 이어져

뮤지컬 배우 박수련(본명 박영인)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늘(12일) 유족 등에 따르면 박수련은 향년 29세로 어제 오후 귀가하던 중 계단에서 낙상사고를 당해 뇌사 상태에 빠졌고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박씨는 사고 이튿날 제주도 공연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8년 창작뮤지컬 '일 테노레' 낭독회로 데뷔한 박수련은 '김종욱 찾기', '싯다르타', '우리가 사랑했던 그날' 등의 뮤지컬에 출연했습니다.


유족은 생전 고인의 뜻을 존중해 장기기증을 결정했습니다.

박씨의 모친은 한 매체에 "머리만 의식이 없고 심장은 뛰지 않나. 누군가 절실하게 (장기가) 필요한 사람이 있을 것"이라며 "엄마아빠의 마음은 누군가에게 가서 심장이 뛰면 그것에라도 위로를 받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안타까운 비보에 동료들 사이에서도 추모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배우 이원장은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너와 함께 공연한 게 엊그제 같은데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항상 밝은 에너지와 웃음으로 우리한테 행복을 주는,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너였는데.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다”며 고인을 기렸습니다.

같은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 김도현도 인스타그램에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뒤 사랑하는 동생이자 그 누구보다 빛나던 영인이가 밤하늘의 별이 됐다”고 썼습니다.

이어 목소리와 눈망울이 너무 생생해서 마음이 아프고 슬프지만 그곳에서는 절대 아프지도, 슬프지도 않고 웃는 얼굴로 신나게 놀고 있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박씨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도 지인과 팬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인의 빈소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내일(13일) 오전 10시 30분입니다. 장지는 수원 승화원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nu11iee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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