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관석·이성만 체포동의안 모두 부결…대통령실 "국민들 이미 다 판단"
입력 2023-06-12 15:38  | 수정 2023-06-12 15:46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2021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무소속 윤관석 의원과 이성만 의원. / 사진=연합뉴스
윤관석, 찬성 139표·반대 145표
이성만, 찬성 132표·반대 155표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오늘(12일)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부결됐습니다.

윤 의원은 찬성 139표, 반대 145표, 기권 9명. 이 의원은 찬성 132표, 반대 155표, 기권 6명입니다. 체포동의안 가결 요건은 재석 의원 293명 가운데 과반수 찬성입니다.

‘방탄 국회라는 오명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가결될 것이란 예측이 우세했지만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겁니다. 이날 투표를 놓고 국민의힘은 사실상 ‘가결 당론을 내세웠고 민주당은 ‘자율 투표로 맡겼는데, 민주당에서 대거 반대표가 나온 것으로 해석됩니다.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윤 의원은 2021년 4월 말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 당선을 위해 경선캠프관계자들로부터 국회의원 제공용 현금 6,000만 원을 수수하고, 국회의원들에게 각 지역 대의원들을 상대로 투표할 후보자를 지지해달라는 명목으로 300만 원씩 들어 있는 봉투 20개를 살포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 의원은 경선캠프 운영비 등 명목으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등에게 1,000여만 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4일 두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 이튿날 법원은 검찰에 체포동의 요구서를 송부했습니다. 법무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지난달 26일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검찰은 송 전 민주당 대표 캠프 측이 현역 의원과 지역상황실장, 지역본부장 등에게 총 9, 400만 원가량의돈 봉투가 건네졌고, 추가 불법 자금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입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번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것과 관련 결과에 대해 국민들께서 마음 속으로 다 판단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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