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왜 우리만 못 봐?"...넷플릭스 '후쿠시마 원전 드라마' 국내 미공개, 왜?
입력 2023-06-09 15:29  | 수정 2023-06-09 15:34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와 수습 과정이 축을 이루는 일본 드라마 ‘더 데이스(The Days)’로 넷플릭스에서 1일 공개됐지만 한국은 서비스 국가에서 빠졌다/사진=넷플릭스
얼마전까지는 검색 가능
국내 이용자 일부 '내가 찜한 콘텐츠'로 공개되길 기다려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는 넷플릭스 콘텐츠가 있다?'

얼마전 세계에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는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를 한국 이용자는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공개 국가에서 한국이 ‘쏙 빠졌기 때문입니다. 국내 공식 예고편까지 공개됐던 작품이 돌연 전 세계 공개에서 제외된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7일 기준 '더 데이스'는 한국 넷플릭스에서 검색되지 않습니다. 이전까지는 검색이 됐기에 국내 이용자 일부는 ‘내가 찜한 콘텐츠로 '더 데이스' 드라마 시작을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한국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옵니다.

그런데 '더 데이스'는 애초 6월1일 국내 공개가 불가능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이유는 넷플릭스가 영상물 연령 등급 심의를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현재 넷플릭스 등 OTT 업체들은 자체등급분류사업자로 지정됐습니다. 그러나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영상물등급심의위원회(영등위)로부터 사전에 등급을 심의 받아야만 서비스가 가능했습니다.

사전 심의에는 시간이 소요되므로 '더 데이스'를 6월1일 공개 예정이었다면 그 전에 이미 심의 신청을 했어야 합니다.

넷플릭스 코리아 측은 심의 신청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국내 OTT 영상물 심의 기준이 영등위에서 OTT 자체 업체로 6월 넘어오면서 연령 등급을 자율적으로 평가해야 하는 과도기로 내부 조율 등의 문제가 있어 일부 작품의 공개일이 늦춰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자체 등급 심의 시스템이 정리되면 (공개가 미뤄진) 작품들도 공개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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