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남 납치살인' 이경우 첫 재판서 살인 혐의 부인
입력 2023-06-09 14:08  | 수정 2023-06-09 14:16
왼쪽부터 이경우, 황대한, 연지호 씨 (사진=연합뉴스)

'강남 납치살인' 주범 이경우 씨가 첫 재판에서 살인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오늘(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김승정 부장판사) 심리로 강남 납치살인 사건 일당 7명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렸습니다.

검사 측은 이 씨가 살해 목적으로 아내인 허 모 씨로부터 케타민 등 마약 성분을 건네받아 공범 황대한 씨에게 줬고, 황 씨는 공범 연지호 씨와 함께 피해자를 납치·살해한 뒤 대청댐 인근에 암매장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재력가 유상원 씨와 아내 황은희 씨는 알고 지내던 이 씨에게 착수금을 주는 방식으로 범행에 가담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상원·황은희 부부 (사진=연합뉴스)

이에 이 씨 측은 "강도 범행은 자백한다"면서 "살인을 모의하거나 살인할 의도는 없었다, 사체유기 혐의 역시 부인한다"고 말했습니다.

황대한 씨 측 역시 "강도는 인정하지만 살인을 공모한 적 없고 피해자에게 마취주사를 놓은 것도 죽이려고 의도한 게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이 씨와 달리 황 씨 측은 사체유기 혐의도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유 씨 부부 측은 "범행에 가담한 적도 없고 납치나 살인 등 모두 나머지 피고인들과 무관하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반면, 연 씨와 허 씨는 모든 범행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법원은 검찰 측 증거에 대한 피고인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오는 26일 공판준비기일을 한 번 더 열 예정입니다.

[우종환 기자 woo.jonghwa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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