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나도 죽으려 했다"…아내에게 수면제 탄 커피 먹이고 살해한 40대 구속
입력 2023-06-09 10:04  | 수정 2023-06-09 10:33
사진=연합뉴스
아내 살해 후 극단적 선택 시도…구조돼 의식 되찾아

충남 서산경찰서는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어제(8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4시 18분쯤 서산 음암면의 한 도롯가에 화물차를 세워놓고 동승했던 40대 아내 B씨에게 수면제를 탄 커피를 먹인 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타지에서 일하며 아내에게 다달이 생활비를 보내줬는데 최근 경기가 어려워 금전적인 문제로 자주 다퉜다"며 "아내를 살해한 후 나도 죽으려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현장 감식 당시 B씨의 시신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흔적이 없는 것과 목 부위 울혈 등 미세한 흔적을 발견해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이후 '목 눌림에 의한 질식사'라는 부검 1차 소견을 확인한 뒤 A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A씨는 범행 직후 차 안에서 착화탄을 피웠으나, 다른 운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된 뒤 최근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oheunchae_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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