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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개 숙인 음주 3인방, '사회봉사·벌금' 징계만
입력 2023-06-08 08:21  | 수정 2023-06-08 10:01
【 앵커멘트 】
1라운드 탈락이라는 굴욕에도 WBC 대회 때 음주로 물의를 빚은 프로야구 김광현과 이용찬, 정철원이 사회봉사와 벌금 징계를 받았습니다.
'국가대표로서 품위를 손상시켰다'는 이유인데, 출전 정지까지 받을 수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징계 수위는 낮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상벌위원회에 검은 정장을 입고 출석한 김광현과 이용찬, 정철원은 엿새 만에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김광현 / SSG 랜더스 투수
- "있는 사실대로 거짓 없이 다 잘 얘기했고요. 상벌위 결과를 수용하겠습니다."

「카드 내역과 주점 관계자까지 선수단 전수조사에 나선 KBO는 김광현은 3월 7일과 11일 두 번, 이용찬과 정철원은 11일에 한 차례 주점에 간 것을 확인했습니다.

조사를 토대로 김광현은 사회봉사 80시간에 벌금 500만 원, 이용찬과 정철원은 사회봉사 40시간에 벌금 300만 원 징계를 받았습니다.」

출전 정지 처분까지도 받을 수 있었지만, 범법 행위는 아니라는 점과 조사에 임한 태도 등이 징계 수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경호 / KBO 홍보팀장
- "앞으로 국가대표 운영 규정을 보다 세분화해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징계로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WBC 부진에 성범죄, 음주 논란까지 팬들의 실망감을 없애려면 야구 관계자 모두의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k.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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