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선관위, 해외 파견에 248억 '펑펑'…국힘 "감사 별개로 국조도 해야"
입력 2023-06-06 19:00  | 수정 2023-06-06 19:14
【 앵커멘트 】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진 선관위가 직원들의 해외 파견 근무에 혈세를 '펑펑' 써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재외 투표 준비를 명목으로 12년간 248억 원을 들였지만, 재외 투표율이 오른 성과도 없어 해외 연수용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11년부터 재외 투표 준비를 위해 선거관리관을 해외로 파견해 왔습니다.

지난해 대선까지 12년간 해외로 나간 장·단기 관리관의 수는 146명.

총선과 대선을 위해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동안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전세계 19개국 대사관이나 총영사관에 파견됐습니다.

투입된 예산은 모두 247억 9,500만 원에 달했습니다.


대상자 선정의 투명성이 떨어지다보니 앞서 '아빠 찬스' 의혹의 김세환 전 사무총장 자녀가 지난 대선 때 추천 절차 없이 미국 파견자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강민국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파견 인력 선정의 투명성과 형평성의 문제는 물론…. '감시 받지 않는 권력'인 선관위의 병폐를 반드시 도려내야만 하는 이유가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재외국민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파견이지만, 해외 20대 총선 투표율이 코로나19 상황에서의 21대 총선 투표율보다도 낮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아울러 재외 한인 수가 비슷한 국가들 사이에서도 파견 여부가 차이나는 등 일정 기준이 없어 사실상 직원 연수용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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