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SEC, 세계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제소…비트코인 5% 하락
입력 2023-06-06 11:16 
사진=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시간 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가 바이낸스와 자오 CEO의 증권관련 법률 위반을 이유로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소송을 냈다고 보도했습니다.

SEC는 소장에서 "바이낸스와 자오 CEO는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고객 자산을 이용해 이득을 얻었지만, 고객 자산을 큰 위험에 노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SEC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고객 자산을 비밀리에 별도의 가상화폐 관련 업체에 송금한 뒤 바이낸스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에 투자하도록 했습니다.

이는 바이낸스의 가상화폐 거래량이 실제보다 훨씬 많은 것처럼 부풀리는 효과를 냈다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바이낸스는 미국인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해외 거래소 직접 투자가 금지된 상황에서도, 일부 큰손 투자자들에게 당국의 감시를 피해 해외 거래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SEC는 바이낸스와 자오 CEO에 대해 모두 13개의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바이낸스와 자오 CEO에 대한 SEC의 제소로 이날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크게 하락했습니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서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6시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89% 하락한 2만5천698달러(약 3천358만원)에 거래됐습니다.

비트코인이 2만6천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16일 이후 처음입니다.

[박통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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