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래경 민주 혁신위원장, 10시간 만에 사임
입력 2023-06-05 19:25  | 수정 2023-06-05 20:26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이 당 쇄신 차원의 혁신기구를 출범시키고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임명했지만, 10시간 만에 좌초됐습니다.
과거 SNS에 올렸던 강경 발언을 두고 논란이 거세자 결국 자진사퇴하기로 한 겁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당쇄신을 이끌 수장으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임명했지만, 결국 자진 사퇴했습니다.

임명 10시간 만입니다.

혁신위원장으로 위촉됐던 이래경 다른백년 이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논란 지속이 공당인 민주당에 부담이 되는 사안이기에 혁신기구의 책임자직을 스스로 사양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당 쇄신 작업에 전권을 주면서 혁신안도 전폭 수용하겠다며 힘을 실었지만 당 안팎 비판에 직면하자 결국 스스로 물러나기로 한 겁니다.


그러면서 "사인이 지닌 판단과 의견이 마녀사냥식 정쟁의 대상된 것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한국사회의 현재 처한 상황을 압축하는 사건이라는 것이 저의 개인적 소견이라고도 했습니다.

자신의 과거 발언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발언을 문제 삼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1954년 생인 이래경 이사장은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의 발기인을 지낸 김근태계 출신 인사로 분류됩니다.

이 이사장은 과거 SNS에서 거친 발언을 한게 논란이 됐습니다.

지난 대선을 전후해 이재명 대표를 공개 지지한 사실도 알려지면서 '친명 혁신위'를 꾸리려는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3주간의 고심 끝에 선택한 혁신위원장이 10시간 만에 물러나게 되면서 민주당은 다시한번 혼란에 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강수연
영상출처 : 유튜브 사단법인다른백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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