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학교 쉬는 날 엄마 일 돕던 10대 사망…신호 위반 의심 차량에 '쿵'
입력 2023-06-05 19:00  | 수정 2023-06-05 19:19
【 앵커멘트 】
강원 원주에서 승용차와 1톤 트럭이 충돌해 트럭에 타고 있던 중학생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숨진 학생은 학교 쉬는 날 택배 배달을 하는 엄마를 도우려다 변을 당했습니다.
장진철 기자입니다.


【 기자 】
1톤 트럭이 좌회전을 하려고 교차로에 진입하는 순간, 맞은 편에서 승용차가 달려오더니 트럭 앞부분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트럭 조수석 문이 열릴 정도로 충격은 매우 강했습니다.

▶ 인터뷰 : 현병철 / 사고 목격자
- "소리가 크게 나서 봤더니 가까이 가보니까 사고가 엄청 크더라고요. 사람이 다쳤으니까…."

사고가 발생한 건 오늘 오전 6시 42분쯤.

트럭 조수석에 타고 있던 15살 이 모 군이 숨지고, 트럭 운전자 39살 하 모 씨가 크게 다쳤습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사고 현장입니다. 차량 두 대가 이곳 교통섬까지 튕겨 나왔는데 당시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트럭 운전자와 숨진 이 군은 엄마와 아들 사이였습니다.

이 군은 학교 휴업일을 맞아 택배 일을 하는 엄마를 도우려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 인터뷰 : 숨진 학생 학교 관계자
- "평상시에도 주말에 엄마 아빠 일을 많이 도왔나 봐요. 착한 학생인데…."

경찰은 승용차가 신호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CCTV) 거리가 상당하고 파란불이 확인되긴 하는데 좌회전 신호가 깜빡거리는 바람에 의혹을 불러 일으킬 수 있어서…."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와 두 차량 운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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