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또래 살인' 정유정 조부 "손녀 잘못 키운 죄 백배사죄"
입력 2023-06-02 07:44  | 수정 2023-06-02 07:47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정유정, 고교 졸업 후 5년 동안 무직
조부 "유족들한테 백배사죄"


과외 주선 어플리케이션에서 만난 또래 여성을 무참히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23)의 조부가 유족에게 사죄의 뜻을 밝혔습니다.

정유정의 할아버지는 어제(1일) MBC에 "내가 손녀를 잘못 키운 죄로 유족들한테 백배사죄하고 싶고, 내 심정이 그렇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음 달 10일에 공무원 필기시험이 있다. (정유정은) 독서실, 도서관 이런 데 공부하는 과정에 있었다"라며 "상상도 안 했던 일이 벌어져서"라고 덧붙였습니다.

정유정은 2018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5년 간 무직 상태로 사회와 단절된 채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행 전 정유정은 과외 앱을 통해 중학교 3학년 학생을 둔 학부모인 척 범행 대상을 물색했습니다.

그리고 중고로 구매한 교복을 입고 학생인 척 피해자를 찾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피해자의 신분 탈취를 범행 목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이 교수는 (피해 여성이) 온라인 상에서 인기 있는 과외 교사였지 않냐. 본인의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 여성의 정체성을 훔치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정유정은 조사과정에서 살인해보고 싶어서 그랬다”라며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9시 정유정을 살인과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ungjilee@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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