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늘 새벽에 가장 많이 놀란 사람들…38개 대피소에 500명 숨어
입력 2023-05-31 19:00  | 수정 2023-05-31 19:18
【 앵커멘트 】
북한의 군사위성 발사체 발사에 오늘 누구보다 가슴을 졸인 사람들이 서해 최북단 백령도 주민들이었을 겁니다.
백령도엔 실제 대피령이 떨어져 주민 500여 명이 새벽에 대피소로 몸을 피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면사무소에서 쉴 새 없이 사이렌이 울립니다.

"주민 여러분께서는 가까운 대피소로 이동해주시기 바랍니다."

새벽 6시 29분, 북한이 군사위성 발사체를 쏜 지 2분 만에 경계경보가 발령되면서 북한과 가장 가까운 백령도와 대청도에 대피령이 떨어졌습니다.

모두 38개 대피소에 주민 500여 명이 급히 몸을 숨겼습니다.

이른 시각 갑작스런 대피령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심 모 씨 / 백령도 주민
- "급당황했죠. 갑자기 사이렌이 울리고 대피 명령에 마을방송에 한 20~30분을 계속…."

백령도와 대청도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기는 북한이 광명성4호를 쏜 2016년 2월 이후 7년 3개월 만입니다.

다만, 주민들은 다수가 대피소로 피한 경험이 있고 발사체가 이미 상공으로 지나갔기 때문에 큰 소동 없이 차분한 분위기였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백령도 주민
- "군부대에서 어제(5월30일) 훈련을 하더라고요. 미리 예견을 했어요. 이게 뭐 전쟁이구나 이 정도까지는 아니고…."

이른 아침에 발령됐던 경계경보가 1시간 반 만에 해제되면서 주민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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