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외국인 소유 주택 절반 이상 '중국인' 소유…경기·서울에 집중
입력 2023-05-31 19:00  | 수정 2023-05-31 19:58
【 앵커멘트 】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210만 명이 조금 넘습니다.
이들은 국내에 얼마나 많은 집을 갖고 있을까요?
정부가 그 첫 통계를 발표했는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8만 3천 채를 보유하고 있고, 역시 중국인이 절반 넘게 갖고 있었습니다.
배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외국인은 주택을 구입해도 내국인과 달리 규제가 강하지 않습니다.

외국인만 떨어진 집값에 자유롭게 아파트 쇼핑에 나선다는 비판이 일었고, 정부는 지난해부터 외국인 주택소유 실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지난해 10월)
- "우리의 통계 또는 제도가 미비한 것을 틈타서 세금을 회피하는 사실상의 탈세를 함으로써 주택 거래의 규제에 묶여 있는 우리 국민들만 역차별당하는…."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정부가 외국인의 주택 보유 통계를 처음으로 집계해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외국인이 소유한 주택은 모두 8만 3천 채로 전체 주택의 0.4%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소유한 주택이 60%에 달해 가장 많았고,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와 빌라 등 공동주택이 91%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외국인 소유 주택은 74%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데, 경기 부천이 4천 가구로 가장 많았고 서울 강남구에도 2천 가구가 넘었습니다.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는 여의도 면적의 90배에 달하는 2억 6천만㎡로 1년 만에 1.8%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외국인의 이상거래 감시에 활용하는 한편, 앞으로도 외국인 투기거래를 엄격하게 관리해나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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