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7개월 아기, '이 채소' 먹고 볼에 화상 입은 이유는?
입력 2023-05-31 09:15  | 수정 2023-08-29 10:05
'식물광 피부염', 광독성 물질 포함 식물이 자외선과 만나 발생


캐나다에 거주하는 생후 7개월 아기가 샐러리를 먹고 볼에 화상을 입은 사연이 소개됐습니다.

피부에 닿은 샐러리 속 광활성 물질이 자외선에 닿으면서 '식물광 피부염'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는 캐나다에 거주하는 레나 벤자크와 딸의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지난 3월 벤자크는 당시 생후 7개월이던 딸과 함께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다 아이의 손에 샐러리를 쥐어줬습니다.


벤자크는 "날씨가 덥지 않았지만 햇빛이 강해 목부터 발끝까지 덮는 옷을 입혔다"라며 "모자도 씌웠기 때문에 자외선으로부터 완전히 보호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오후 동안 손수건으로 아기의 얼굴을 여러 번 닦였고 다음 날 아침 아기의 입 주변에 발진이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증상이 점차 악화되며 이 발진은 물집으로 변했고, 이에 그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의료진은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고 '식물광 피부염'을 진단했습니다. 식물광 피부염은 샐러리나 라임, 감귤 등 광독성 물질이 들어있는 식물을 만진 후 자외선을 쬐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이후 광화학 반응으로 피부가 붉어지거나 가려움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으며, 광독성 물질이 있는 식물을 만졌을 때는 비누와 물로 피부를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아기는 약 10일 간 물집이 생긴 뒤 색조 침착을 겪었고 현재는 피부가 원래대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벤자크는 소셜미디어계정(SNS)을 통해 "우리의 경험을 통해 식물광 피부염의 위험성이 알려지길 바란다"라며 "우리의 사연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위험성을 알게 되면 좋겠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leesjee20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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