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경찰, '수사 무마 청탁 의혹' 민주당 법률위원장 양부남에 구속영장
입력 2023-05-30 19:00  | 수정 2023-05-30 19:30
【 앵커멘트 】
경찰이 검사 출신으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전반을 관리해 '이재명의 방패'로 불리는 양부남 법률위원장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온라인 도박사이트 업자들의 수사 무마 청탁을 알선한 대가로 1억 원에 가까운 고액 수임료를 받았다는 건데, 양 위원장은 "정치 탄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시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에서 퇴직한 직후인 지난 2020년 11월, 대구의 한 온라인 도박 사이트 업자들의 사건을 수임한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가 양 위원장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지난 3월 경찰이 광주 서구에 있는 양 위원장의 변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한지 약 두 달 만입니다.

경찰은 총 2억 8천만 원의 수임료 가운데 양 위원장에게 건네진 9천900만 원이 정상 수임료가 아닌 수사 무마 청탁의 대가로 보고 있습니다.


또 지난달 말과 지난 10일 양 위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두 차례 조사했는데,

10일엔 같은 혐의를 받는 법무법인 관계자 A 씨와의 대질 신문도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양 위원장과 함께 A 씨 모두 구속의 필요성과 범죄 혐의가 소명된다며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양 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입장문을 올리고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정치적 탄압'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또 경찰의 압수수색과 소환조사에 대해 성실히 응했다며, 다시 한 번 "수사 무마 명목 조건으로 수임을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MBN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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