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얼룩진 '美 현충일'...총격으로 "시카고 최소 8명 사망"

미국 메모리얼 데이 앞두고 총격 사건 잇따라

미국 현충일(메모리얼 데이)를 앞둔 주말 연휴 시카고와 뉴멕시코, 애틀랜타, 워싱턴DC 등 미국에서 총격 사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8일(현지시간) UPI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총격 사건으로 인해 중부 시카고에서 최소 8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다쳤습니다.

이날 오전 2시쯤 시카고 웨스트가필드 공원 인근에 주차된 차에서 35세의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고, 옆자리에 앉아있던 여성 1명 역시 총에 맞아 위중한 상태입니다.

약 15분 뒤 웨스트서프가에서 35세 남성이 총을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리틀빌리지에서는 오전 2시 20분쯤 22세의 남성이 인도에 서 있다가 총을 맞고 숨졌습니다.

오전 2시 45분쯤에는 사우스사이드 지역에서 인도를 걷던 한 남성과 여성이 얼굴에 총상을 입었고 남성은 사망했습니다.

지난 25일 연휴 안전 대책을 발표한 브랜든 존슨 신입 시카고 시장의 자택 근처에서도 살인으로 추정되는 사망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남서부의 뉴멕시코, 남동부 애틀랜타, 동부 워싱턴DC 등지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전날 오후 5시께 뉴멕시코주 레드리버에서 현충일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오토바이 행렬 참가자 사이에 총격이 발생해 최소 3명이 사망했습니다.

애틀랜타 벤저민 E. 메이즈 고등학교 근처에선 이날 오전 2시 30분쯤 16세 여성이 총에 맞고 사망했습니다.

워싱턴DC의 네이비야드 전철역에서도 한 남성이 여러 발의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사망했고 용의자를 수배 중입니다.

지역방송 WGN에 따르면 지난해 메모리얼데이 연휴 당시 시카고에서만 50명이 총에 맞았고, 9명이 숨졌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leesjee20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