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톡톡] "만납시다" / 추경호인데 추경을…
입력 2023-05-26 19:02  | 수정 2023-05-26 19:40
【 앵커멘트 】
정치톡톡, 이혁근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질문1 】
첫 주제 보죠. "만납시다", 양당 대표들이 어제까진 서로 안 만나는 분위기 아니었나요?

【 기자 】
네, 오늘 아침까지도 신경전은 이어졌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아침 회의 발언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최고위원회의)
- "밥 먹고 술 먹는 건 친구들과 하십시오. 공개적인 정책 대화(는)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그런데 회의가 끝난 뒤에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 인터뷰 :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우리의 (당 대표 간) 정책 대화 제안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수용 의사를 밝혀 왔습니다."


【 질문2 】
이번에도 양쪽 말 다 들어봐야겠죠? 국민의힘 입장은 어떻습니까?

【 기자 】
이 대표의 발언에 김 대표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 취재진
- "(이재명 대표가) 소주랑 밥은 친구랑 먹으라고 하셨는데요."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저는 이재명 대표가 친구라고 생각하는데. 아주 가까운 친구로서 흉허물 없이 얘기할 수 있어야 국회가 협치와 대화가 잘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어 김 대표는 "정책토론회를 공개적으로 하자는 것에 적극 환영한다"며 "그 방식은 TV토론이 가장 좋을 거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 앵커멘트 】
회동의 형태로 TV토론이 거론된 거군요? 공식적으로 민주당에도 전달된 겁니까?

【 기자 】
네, 국민의힘 관계자는 "구두로 민주당에 회동 형식을 TV토론으로 제안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공개 TV토론 방식 수용을 환영한다"며 "국민 삶의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장이 열린다면 어떤 방식이든 좋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질문3 】
대화 주제는 정해진 게 있나요?

【 기자 】
아직 정해진 건 없습니다.

다만,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대통령 거부권이 행사된 부분들, 오랫동안 계류돼 있는 법들이 주요 내용이 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는데요.

이에 대해 국민의힘 당대표실 관계자는 "김남국 코인 사태, 돈 봉투 의혹,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등도 다뤄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 질문4 】
여야 협치가 물꼬를 좀 트면 좋겠습니다. 다음 주제 보죠. '추경호인데 추경을…', 추경호 부총리 이야기 같네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나흘 전 상황부터 보실까요?

▶ 인터뷰 : 추경호 / 경제부총리(지난 22일)
- "나랏빚을 더 늘리지 않고 금년 재정을, 특히 민생 부분의 지출 이런 것이 줄지 않도록…."

▶ 인터뷰 : 고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2일)
- "그렇게 하시려면 하여튼 지금 추경에 대한 가능성도 조금 열어 놓으신 것 같으니까."

▶ 인터뷰 : 추경호 / 경제부총리(지난 22일)
- "추경, 저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고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2일)
- "허 참…."


【 질문5 】
추가경정예산에 대해 정부와 야당의 생각이 정반대인 것 같네요. 오늘도 신경전이 이어졌나요?

【 기자 】
네, 민주당 서영교 최고위원이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겨냥해 발언했습니다.

그런데 발언 도중 추 부총리의 이름을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이름은 추경호인데 추경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물가 상승이 최고조에 올라서 이제 여름에는 냉방비 걱정이 태산입니다. 그러면 윤석열 정부는 추경을 짜야 합니다."


【 질문6 】
이름을 활용해 상대방을 묘하게 저격한 건데, 정치권에서 이런 발언들이 종종 나오나요?

【 기자 】
네, 말을 많이 하는 정치인들인 만큼 종종 활용됩니다.

지난해 3월 9일이 대통령 선거일이었는데요.

당시 선거를 6일 앞두고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면서 물러서자, 민주당 오기형 의원은 "안철수 후보 또 철수인가요?"라는 글을 올리며 비판했습니다.


【 앵커멘트 】
정치권에서 동음이의어를 다양하게 활용하는것 같긴 합니다. 정치톡톡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혁근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권예지,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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