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버거킹 매장서 미끄러진 남성, 100억대 손배소 승소

미국 버커킹 매장에서 미끄러진 남성이 780만 달러, 한화로 약 103억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소송에서 이겼습니다.

현지 시간 24일 미국 CBS뉴스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법원은 버거킹 매장에서 넘어진 여파로 수술이 필요한 48세 리처드 툴렉키에게 버거킹이 780만 달러를 지불하도록 명령했습니다.

톨렉키가 버거킹 매장을 찾은 건 지난 2019년 7월입니다. 당시 톨렉키는 버거킹 바닥에 놓인 젖어 있는 이물질에 미끄러져 넘어졌는데, 허리를 크게 다쳐 허리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그런데 수술 부작용으로 결장에 천공까지 생기며 상태가 더 나빠졌습니다.

툴렉키 변호인은 "부상으로 인해 툴렉키는 일을 그만두고 정신적, 재정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며 "사고 당시 원고가 넘어진 것은 전적으로 버거킹의 책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법원 배심원단은 이번 사건의 책임이 버거킹 측에 100% 있다고 보고, 치료 비용 70만 달러, 현재와 미래의 정신적·신체적 피해보상 377만 달러, 미래 기대수입 상실 335만 달러로 총 782만 달러를 툴렉키에게 지급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버거킹은 이에 불복해 항소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