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고가 55억' 대신증권 'LOVE' 조각 훼손…외국인 男 추적
입력 2023-05-26 09:41  | 수정 2023-05-26 09:52
사진 = 대신증권 제공
스프레이 낙서' ZOMBRA'

미국의 유명 팝아트 작가 로버트 인디애나의 대표작 'LOVE'가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26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서울 중구 대신파이낸셜그룹 본사 앞에 설치된 로버트 인디애나의 대표적 조각 연작인 'LOVE'에 누군가 스프레이로 'ZOMBRA'라는 글씨를 썼습니다.

'ZOMBRA'라는 글씨는 최근 을지로와 명동 일대에서 빈번하게 발견된 바 있습니다.

경찰이 작품 근처 CCTV를 확인해보니, 지난 21일 새벽 2시쯤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해당 작품에 낙서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를 특정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작품은 대신파이낸셜그룹이 지난 2016년 여의도에서 을지로로 사옥을 옮기면서 설치한 조형물로, 당시 대신증권은 로버트 인디애나 재단에 연락해 작품을 구입했습니다.

‘LOVE 작품들 중 역대 최고 경매가는 지난 2011년 411만 4,500달러, 한화로 약 54억 7,000만원이며, 대신증권이 매입을 추진한 무렵에는 약 500만 달러로 가치가 더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신증권 측은 작품을 복원하려면 직접 해당 작품을 로버트 인디애나 재단으로 보내야 해, 시간과 비용이 적지 않게 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사유 재산에 행해지는 모든 기물 파손 행위는 불법으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며 "낙서 행태가 실수로 보기 어려워 조사 후 법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