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붕 뜯겨"...슈퍼태풍 마와르에 괌 한국 여행객 '발 동동'
입력 2023-05-26 08:58  | 수정 2023-05-26 09:02
사진=연합뉴스
태풍 마와르, 괌·사이판 통과하며 관광객들에 피해
각 여행사 측, 보상 방안 검토 중


'힌남노급' 태풍 마와르가 휴양지인 괌을 통과해가며 괌과 인근 사이판으로 여행을 떠난 한국인 관광객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괌에만 한국인 관광객 3000명 정도가 체류 중인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

여행사들은 괌과 사이판에 고립된 관광객들을 위해 추가 보상에 나서고 있습니다.

어제(25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괌과 사이판으로 패키지 여행을 떠난 뒤 귀국하지 못한 여행객들이 230여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원래 23일 비행기로 한국에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태풍으로 항공편이 결항되거나 공항이 폐쇄되며 예정된 날짜보다 오래 머물러야 했습니다.

하나투어는 내부 규정에 따라 여행객들에게 1박당 10만원의 추가 숙박비용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괌 120여명과 사이판 40여명 등 160여명의 관광객들이 귀국하지 못한 모두투어는 체류 기간과 상관없이 객실당 150달러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외에도 노랑풍선과 참좋은여행 등 주요 여행사 4사의 여행상품을 이용한 관광객 중 부상을 입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진=로이터 통신 캡처


괌에 고립된 관광객들은 "주변에 야자수가 뽑히고 집 지붕들이 뜯겨나가 거의 폐허 수준",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묵는 호텔의 방과 복도가 침수돼 일부 사람들은 연회장 바닥에 수건을 깔고 밤을 새웠다", "무더위 속 에어컨이 나오지 않고 음식도 제공되지 않아 마트마다 긴 줄이 서있다" 등의 어려움을 전했습니다.

마와르는 어제 오전 9시 기준 괌 서북서쪽 약 180km 해상을 지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늘 괌 서북서쪽 약 650㎞에 있는 해수 온도 30도 이상의 해상을 지나면서 중심기압이 91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이 55㎧인 '초강력'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leesjee20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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