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최강 태풍에 괌 한국 여행객 수천 명 '발 동동'…지붕 뜯기고 물 새고
입력 2023-05-25 19:00  | 수정 2023-05-25 19:30
【 앵커멘트 】
미국 국립기상청이 '슈퍼 태풍'으로 우려한 마와르가 태평양의 유명 휴양지 괌을 강타했습니다.
3천 명 이상의 우리 관광객의 발이 묶였다고 하는데, 걱정입니다.
전남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괌의 한 호텔 복도입니다.

벽이 심하게 파손되어 있고, 구멍 난 틈으로 바람이 계속 들어옵니다.

천장에서는 물이 쉴 새 없이 떨어집니다.

창문 틈으로 들어오는 물을 수건으로 닦아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이 영상은 현지시각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관광객이 촬영한건데, 태풍 마와르의 위력을 실감케 합니다.

한국인 관광객들은 호텔 로비로 피신했지만, 공포 속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 인터뷰 : 강유리 / 한국인 관광객
- "물이 다 새는 상황이다 보니까 수건도 여유가 없어서…. 임산부들은 지금 심리적으로 창문이 깨지고 이러니까 불안해서…."

현재 한국인 관광객 3,000명 이상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단수와 단전 등으로 아주 큰 불편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변 마트에는 식료품도 떨어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고립이 장기화할 경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강유리 / 한국인 관광객
- "라면이나 이런 간편식쌀 같은 거는 금방 다 떨어진 상태고. 저희 가족만 해도 혈압약이 지금 다 떨어진 상태라서 혈압약이 시급한 상황인데…."

괌 주지사는 지역 주민 15만여 명에게 대피령을 내렸고, 백악관도 바이든 대통령이 괌 지역에 대한 비상선언을 승인한 상황입니다.

괌 현지가 사실상 재난 상황으로 앞으로 대체 항공편 투입 등 우리 정부의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영상제공 : 강유리 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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