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년 걸렸다'…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동반 상승 전환
입력 2023-05-25 14:34 
사진=연합뉴스


급매물이 소진된 서울 아파트값이 1년여 만에 상승 전환했습니다. 최근 역전세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셋값도 반등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5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이 바닥을 찍고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 상승해 지난해 5월 첫주(0.01%) 이후 1년여 간의하락을 멈추고 상승 전환했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은 작년 5월 첫주 0.01% 올랐으나 이후 보합을 유지하다 5월 말 조사에서 상승률이 -0.01%를 기록한 뒤 금리 인상, 거래 절벽 여파로 지난주까지 51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초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역이 규제지역에서 풀리고, 대출·세제·재건축 등 각종 규제 완화 정책 시행으로 거래가 조금씩 늘기 시작하면서 최근 강남권을 중심으로 호가도 상승 전환했습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천155건으로 3천건을 넘어섰습니다. 예년 평균인 5천∼6천건에는 못미치지만 2021년 8월(4천65건)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다 거래량입니다.

강남권이 상승세를 주도했는데, 송파구는 지난주 0.11%에서 이번주 0.26%로 오름폭이 크게 뛰었습니다.

잠실동 리센츠 전용 84.99㎡는 올해 1∼2월 18억∼19억원대 급매물이 소진된 후 이달 18일과 24일에는 각각 22억2천만원, 22억3천만원에 실거래가 신고가 이뤄졌습니다.

강남구가 0.19% 올라 두번째로 상승 폭이 컸고, 서초구(0.13%)와 강동구(0.05%) 등 강남권의 오름세가 이어졌습니다.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동작구는 0.05%, 용산구는 0.04% 뛰었고, 마포구는 0.02% 올라 2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중구도 지난주 -0.01%에서 이번주 0.03%로 바뀌었고, 2주 전 보합에서 지난주 0.02% 하락했던 성동구는 한 주 만에 다시 보합 전환했습니다.

목동 신시가지 단지를 중심으로 재건축 추진이 활발한 양천구는 작년 6월 둘째주부터 이어진 하락을 멈추고 11개월여 만에 보합 전환했습니다.

인천은 송도국제도시 등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호가가 오르면서 지난주(0.03%)에 이어 이번주에도 0.02% 상승했습니다.

다만 경기도는 0.06% 내려 지난주(-0.02%)보다 낙폭이 커졌습니다.

지방에선 세종(0.19%)의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전국 아파트값은 -0.05%로 지난주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0.06%) 대비 0.01% 올라 작년 1월 셋째주(0.01%) 이후 1년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습니다.

동작(0.08%)·마포(0.05%)·양천(0.03%)·강동(0.02%)·은평구(0.01%) 등지도 전셋값이 상승했습니다.

[박통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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