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태풍' 마와르 북서진 중…예상 경로는?

한국·미국·일본·유럽 "필리핀 동쪽 해상으로 향할 듯"
태풍 경로 유동적…작년 '힌남노'도 대만 해상서 방향 틀어
기상청 "상황 예의주시 중"

몸집을 키운 2호 태풍 '마와르'가 북서진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마와르는 현재(오후 3시 기준) 중심기압 935hPa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초속 49m(시속 176㎞)의 바람을 일으키며 괌 동북동쪽 약 50㎞ 부근 해상에서 북북서진하고 있습니다.

내일(25일) 오전 3시에는 괌 북서쪽 약 14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

2호 태풍 마와르 예상 경로. / 사진 = 기상청

한국 기상청이 예상한 경로는 사실상 서진에 가깝습니다.

필리핀 동쪽 해상을 향해 이동하다가 27일부터 방향을 서북서진으로 살짝 틀어 29일 오후 3시에는 마닐라 북동쪽 약 770㎞ 부근 해상까지 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2호 태풍 마와르 예상 경로. / 사진 = 일본 기상청

일본 기상청이 발표한 마와르 예상 경로도 필리핀 동쪽 해상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2호 태풍 마와르 예상 경로. / 사진 = 미국 기상 레이더 아큐웨더(AccuWeather)

미국 기상 레이더 아큐웨더(AccuWeather) 역시 마와르가 필리핀 동쪽 해상으로 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호 태풍 마와르 예상 경로. / 영상 = 윈디닷컴

체코 기상사이트 '윈디닷컴'에 공개된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예측에서도 마와르가 필리핀 동쪽 해상으로 향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다만, ECMWF는 다음 주 화요일(30일) 방향을 북동쪽으로 꺾어 일본으로 향할 것이라는 예측도 함께 내놓았습니다.

마와르가 한반도로 향할 가능성은 현재 낮아 보이지만, 태풍 경로는 상당히 유동적이며 다양한 환경 요인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 발생한 태풍 '힌남노'도 대만 부근 해상에서 북쪽으로 이동 경로를 틀어 한반도에 상륙했습니다.

2022년 발생한 11호 태풍 '힌남노' 경로. / 사진 = 기상청

기상청은 마와르의 예상 진로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