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몇 달째 '쌕쌕' 기침...엑스레이에 잡힌 이물질은 무엇?
입력 2023-05-23 10:57  | 수정 2023-05-23 11:08
환자 흉부 엑스레이 / 사진=국제 학술지 큐레우스

엑스레이 사진에 선명하게 보이는 약 4.1cm 길이의 치아 모양. 금이나 은, 보석 등으로 만들어 치아에 씌우는 장식용 덮개입니다.

20대 미국 남성이 평소 뇌전증을 앓아 발작 증상을 보이던 중 실수로 자신의 치아에 장착된 그릴즈를 삼켜 기관지에서 발견됐습니다.

환자 기관지에서 나온 그릴즈 / 사진=국제 학술지 큐레우스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최근 국제 학술지 큐레우스에 게재된 '22세 남성 그릴즈 흡인'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미국 위스콘신 주에 거주 중인 이 남성은 몇 달째 계속되는 기침의 원인을 찾기 위해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환자는 기침과 함께 숨을 쉴 때마다 '쌕쌕' 소리를 내는 천명 증상도 보였습니다.

의료진은 환자에게 천식 치료제를 처방했음에도 증상이 계속되자 추가로 흉부 엑스레이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검사 결과, 오른쪽 폐로 통하는 기관지에 환자가 평소 사용하던 약 4.1cm 크기 은색 그릴즈가 박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의료진은 곧바로 기도에 굴곡성 기관지경을 삽입했으며 특수 장비를 이용해 기관지 벽에서 그릴즈를 빼냈습니다.

환자는 추가로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은 후 퇴원했고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oheunchae_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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