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평양 미림비행장 훈련장에 병력 대열 포착…열병식 준비 나서나
입력 2023-05-23 10:22  | 수정 2023-05-23 10:40
북한 미림비행장 북쪽 훈련장에 포착된 병력 대열 / 사진=연합뉴스
"7월 27일 6·25전쟁 정전 70주년 기념 계기로 열병식 준비하는 듯"

북한이 열병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이는 추가 동향이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2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미국 민간 위성사진 서비스업체 '플래닛 랩스'가 북한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의 열병식 훈련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병력의 대열로 보이는 점 형태의 무리가 포착됐습니다.

이들 대열은 총 4개로, 각각 훈련장 중앙지대 북쪽과 북동쪽, 중심부로 이어지는 길목에서 발견됐습니다.

VOA 보도에 따르면, 과거 각 대열에 도열한 병력 수를 50∼300명 정도로 추정했던 전문가들의 감식 결과를 고려하면 이날 열병식 훈련장에는 약 200명에서 최대 1천200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이들 대열은 한반도 시각 오전 10시 21분과 오전 10시 27분에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위치가 다르게 나타나 분열 행진을 위해 이동 중임을 보여줬습니다.

이는 최근 같은 훈련장에서 차량이 발견된 지 나흘 만에 병력까지 관찰된 것으로 북한이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립니다.

앞으로 북한이 열병식을 개최할 수 있는 주요 계기로는 올해 70주년이 되는 6·25전쟁 정전 기념일인 7월 27일이 꼽힙니다.

북한은 전쟁 승리를 주장하며 이날을 '전승절'이라 부릅니다.

1993년 40주년과 2013년 60주년 때도 열병식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북한의 최근 열병식은 2월 8일 인민군 창건일 '건군절' 75주년을 기념해 열렸고 당시 최신형 고체 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등이 공개됐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oheunchae_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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