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미국 마이크론 첫 제재…G7 공동성명 후폭풍?
입력 2023-05-22 19:32  | 수정 2023-05-23 07:24
【 앵커멘트 】
G7 정상회의 폐막일에 중국이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제품에 대한 구매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중국이 외국 반도체 회사에 대해 사이버 안보 심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중국을 겨냥한 G7 공동성명에 대한 맞불 성격이란 해석에 무게가 실립니다.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이 처음으로 대규모 제재를 가한 미국 반도체 기업은 마이크론입니다.

"중국의 중요한 정보 인프라 공급망에 심각한 보안 위험을 초래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중국은 자국 기업에 "제품 구매를 중지해야 한다"고 명령했습니다.

다만, 어떤 제품이 위험 대상이고, 어떤 안보 문제를 일으켰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미 상무부는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제재"라며 동맹국과의 공동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미국이 동맹국과 대중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를 진행 중인 가운데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 18일)
- "미국과 일본의 새로운 동반관계를 포함해 (양자 컴퓨팅과 반도체 같은) 신흥 기술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G7 정상회의에서 '중국 견제' 공동성명이 발표된 다음 날 내려진 이번 조치는 특히, 마이크론 최고경영자까지 기업대표단으로 참석한 상황에서 나와 더 묘한 해석을 낳습니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는 "글로벌 반도체 사업 재편을 놓고 벌이는 미·중 간 최신 경쟁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19일)
- "G7이 개방과 포용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순응하고, 강압적 외교와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파벌을 자제할 것을 촉구합니다."

미중 간 치열해진 반도체 경쟁 속에서 국내 관련 기업들의 행보도 주목됩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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