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기의 탈옥수' 신창원, 교도소서 극단선택 시도…"생명 지장 없어"
입력 2023-05-22 16:47  | 수정 2023-05-22 17:20
신창원. / 사진=매일경제 DB
법무부 “극단 선택 이유 조사 중”
2011년에도 한 차례 자살기도

‘희대의 탈옥수로 알려진 신창원이 교도소에서 극단 선택을 시도했습니다.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신 씨는 전날 오후 8시쯤 대전교도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습니다.

당직을 서던 교도소 직원이 곧바로 발견해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법무부는 직원의 신속한 대처로 신 씨 생명엔 지장이 없다”며 극단 선택 시도의 이유 등에 관해서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신 씨는 1989년 3월 서울 성북구 한 가정집을 침입해 3,000여만 원의 금품을 빼앗고 집주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해 같은해 9월 검거됐습니다.


그는 1989년 강도살인치사죄로 무기형을 선고받고 수형생활을 하다 1997년 부산교도소에서 탈옥했습니다.

교도소 내 노역 작업 중 얻은 작은 실톱 조각을 하루 20분씩 4개월간 화장실 환풍구 쇠창살을 그어 끊어냈습니다. 신 씨는 건물 외벽 환기통을 타고 내려가 신축 공사장에서 주운 밧줄로 교도소로 담장을 넘어 탈출했습니다. 좁은 곳을 빠져나가기 용이하도록 체중을 15kg 감량했고, 감시를 느슨하게 하기 위해 신뢰를 쌓으며 모범수로 지내냈습니다.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다 2년 6개월 동안의 도피 끝에 1997년 7월 검거됐습니다. 이 기간 100여 건이 넘는 강조와 절도, 9억 8,000여만 원을 훔쳐 도피자금으로 사용했습니다. 체포 때까지 경찰의 검거망을 5번이나 벗어나 ‘희대의 탈옥수라는 별칭이 붙었습니다. 법원은 2000년 무기징역형에 징역 22년 6개월형을 추가 선고했습니다.

한편, 신 씨의 극단 선택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1년 8월 18일 경북 북부교도소 수감 당시 고무장갑으로 스스로 목을 졸라 자살기도를 시도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