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우원 "돈세탁에 내 이름 좀 그만 사용해라" 호소
입력 2023-05-22 13:01  | 수정 2023-08-20 13:05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제 이름 좀 돈세탁에 그만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전 씨는 19일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신의 이름으로 된 비상장 회사 주식 ‘웨어밸리를 언급하며 회사 관련해서 배당금을 돌려받으려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제 이름이 그만 사용됐으면 좋겠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IT업체 웨어밸리는 전 씨의 부친인 전재용 씨가 대표로 있다가 현재 전 전 대통령 최측근인 손수삼 씨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 씨는 웨어밸리 지분 7%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배당금 1억 6,000만 원이 지급되지 않았다는 게 전 씨 설명입니다.

그는 이번에 한국에 입국해 주식 보유 현황을 처음 알게 됐다며 양도세와 증여세 관련된 내역을 보면서 ‘이때 배당금이 나왔구나라는 걸 알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해외 체류로 되어있어 직접 수령이 불가능했다는 이유에 대해 그때 전 전재용 씨와 항상 연락했고, 학교와 회사, 거주지와 연락처까지 다 알고 있었다”며 오히려 제가 회사에 찾아가니 왜 문도 열어주지 않냐”고 반문했습니다.

전 씨는 앞서 여러 언론을 통해 2019년 8월 전재용 씨의 요구로 새어머니인 박상아 씨에게 웨어밸리 지분을 넘기는 내용의 서류에 서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2016~2021년 주주명부에는 전 씨 이름의 지분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박상아·전재용 씨 명의의 웨어밸리 지분은 없었습니다.

전 씨는 제 동의를 받지 않은 주식 거래가 이뤄졌고, 이에 대해 확인하려 하니 ‘보지 못한다고 막고 있다”며 배당금은 아버지인 전재용 씨에게 가고, 관련 서류는 박상아 씨에게 가게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 씨는 웨어밸리 외에도 자신의 이름으로 세워진 회사들이 있고, 해당 주식들이 이동하는 흐름을 포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실질적인 피해가 없으니 관련 서류를 제공할 수 없다고 하는데, 전재용 씨가 이전에도 제 이름으로 된 (차명) 재산에 대한 세금을 안 냈고, 그 피해가 또 발생할까 봐 우려된다”며 혹여라도 제 이름이 도용된 회사로 인해 세금이 나오면 제가 낼 여력이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나아가 손수삼 씨에게 부탁드린다”며 제발 제 이름으로 된 그 주식을 팔아 달라. 그러면 그 돈을 기부하고, 좋은 일에 쓰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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