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남서 '일타 강사' 습격해 흉기 위협…실패 후 도주해 극단선택
입력 2023-05-22 09:21  | 수정 2023-05-22 09:25
사진=게티이미지
경찰 관계자 "'일타 강사' 고액 연봉 알려지며 금품 노렸을 가능성"

예능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이른바 '일타 강사'(1등 스타 강사)로 잘 알려진 사교육 강사가 흉기로 위협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피의자는 범행에 실패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채로 경찰에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피의자가 금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어제(21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19일 오후 10시 반경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일타 강사 A 씨가 남편 차량에 탑승하는 순간 피의자 B 씨가 갑자기 뒷좌석에 올라탔습니다.


B 씨가 흉기를 꺼내 들며 위협하자 현직 경찰인 A 씨의 남편이 저항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A 씨가 차 문을 열고 도와 달라”며 큰 목소리로 시민들에게 호소하자 B 씨는 범행을 포기하고 도주했습니다.

A 씨 부부는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B 씨의 신원을 특정했습니다.

또 B 씨가 범행 1시간 전부터 인근에 차를 세워놓고 대기했던 사실을 드러났습니다.

B 씨의 차량 번호를 확인하고 행방을 쫓던 경찰은 그제(20일) 오전 경기 남부 지역에서 B 씨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B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최근 방송 등에 출연하며 고액의 연봉을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진 만큼 B 씨가 금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측에 따르면 B 씨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고 특별한 원한 관계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피의자가 사망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oheunchae_press@naver.com]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