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야근 중에 은밀히 '상습 성관계'…日 남녀 소방관, 딱 걸렸다
입력 2023-05-22 09:04  | 수정 2023-08-20 09:05

일본에서 남녀 소방관이 근무 시간 중 상습적으로 성관계를 가졌다가 발각됐습니다.

일본 효고현 아시야시 소방본부는 19일 소방장 A씨(30·남)와 소방사 B씨(25·여)에 대해 정직 2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B씨는 징계와 동시에 퇴직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소방본부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한 달에 1~3회씩 야근 시간에 만나 여자 수면실과 남자 화장실, 체력단련장 등에서 합의 하에 성관계를 했습니다.


소방본부는 지난 2월 일부 직원으로부터 "두 사람이 근무 중 성관계를 한다는 소문이 있다"는 보고를 받고 조사에 나섰습니다.

두 사람은 처음에 성관계 사실을 부인했지만 이후 "같은 부서에 있으면서 사적인 일로 상담하다가 친해졌다"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또 소방본부는 이들을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상급자 2명에게 엄중 주의 조치를 내렸습니다.

노무라 시게이치 소방장은 "시민의 신뢰를 실추시켜 깊이 사과드린다.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고개 숙였습니다.

다카시마 고스케 아시야시 시장은 "신뢰를 회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이번 사건을 자기 일처럼 생각하고 성실하게 일상 업무를 계속하는 수밖에 없다"고 당부했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oheunchae_press@naver.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