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오염수 검증 돌입' 유국희 후쿠시마 시찰단장 일문일답
입력 2023-05-21 16:48  | 수정 2023-05-21 17:02
유국희 시찰단장이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습니다.
오늘 일본으로 출국 5박 6일 검증 돌입
"완결성 위해 필요한 경우 민간 전문가 의견 듣겠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안전성 검증을 위해 우리 정부 시찰단 21명이 오늘(21일) 오전 일본으로 출발했습니다. 현장 시찰 이틀을 포함해 시찰단은 앞으로 5박 6일간의 검증에 돌입합니다.

시찰단장을 맡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공항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이번 시찰에 대한 계획을 전했습니다.

"그 어디에도 경도되지 않고 과학적으로 하겠다"

이하, 유국희 단장의 발언 전문.

"지금 현장 시찰 준비는 차근차근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시찰단은 방사선 분야, 원전의 각 설비 부문 별로 그 분야에서 10년에서 20년 이상 현장에서 안전규제를 해온 분들입니다. 현장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분들이고요, 특히 2021년 8월부터 일본의 방류 계획에 대해서 각 분야 별로 안전과 관련된 부분을 점검을 하고 확인을 해온 분들입니다. 이번 현장 시찰도 그동안에 쭉 이뤄진 검토 과정에서 저희가 현장에서 확인해야 되겠다 하는 부분을 중심으로 해서 시찰 항목을 잡았습니다. 중점적으로 시찰할 수 있는 부분을 꾸려서 준비하고 있고요. 이번에 현장 시찰도 전체적인 저희들이 그동안 해왔던 일본의 방류 계획이 적정한 지에 대한 전체적인 검토의 과정 중에 하나로써 현장에서 확인할 부분들을 저희들이 확인하고 그 부분을 점검을 하고 오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각 분야 별로 최고의 전문가, 실무진들이기 때문에 그 어디에도 경도되지 않고 과학적인 근거, 과학적인 기준을 가지고 안정성을 계속 확인해나가겠다 그런 말씀 드리겠습니다. 현장에 저희들이 준비를 철저히 한 만큼, 현장에서 꼼꼼하게 철저하게 점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하 취재진과의 일문일답.

Q. 우리 검증단의 일본 시찰이 오히려 일본에 명분을 주는 것 아니냐는 국내 비판에 대해?
A. "저희는 지난 2021년 8월부터 일본이 갖고 있는 방류 계획에 적절성을 계속 검토 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검토를 저희들이 일련의 과정을 거쳐서 하고 있고요, 그러한 토대 위에서 점검하고 있기 때문에 각종 설비에 대한 성능부터 하나하나 저희들이 확인해야될 부분들을 확인하고 돌아오겠습니다."

Q. 후쿠시마 원전에 가기 전에 초반부 시찰단은 어디에 머무르고, 어떤 것을 주안점으로 점검하는지?
A. "많은 분들이 시찰과 관련된 세부적인 내용을 궁금해하시는 것 같아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후쿠시마 방문 전날인 22일, 내일입니다. 현장 확인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일본 도쿄전력 관계자와 회의를 하고 세부적인 시찰 항목을 체크합니다. 현장 상황도 파악을 해서 최종적으로 현장 시찰에 대한 준비를 정리를 할거고요. 23일은 현장 방문 첫날입니다. 오염수가 저장된 탱크를 시작으로, 특히 방류가 되면 방류 전에 측정하고 저장하는 탱크군이 있습니다. K4 탱크군인데, 여기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아울러 다핵종제거설비(ALPS)에 대한 현장에 접근해서 핵종제거설비의 설치 상태, 계통 구성 이런 것들을 직접 집중적으로 확인하려 합니다. 오염수 이송, 방출 절차 거치는데 이때 각종 설비들을 운전하는 운전제어실에도 가서 이송과 관련된 각종 설비들이 어떻게 설치돼 있는지 제대로 설치돼 있는지 특히 각 지점 별로 방사선 감시기가 설치돼 있고 유량계와 펌프, 차단벨브 이런 것들이 설치돼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해 점검할 계획입니다. 현장방문 이틀 째인 24일에는 오염수를 분석하는 화학분석동을 갑니다. 핵종분석을 어떤 절차에 따라 하는지, 장비는 무엇을 쓰는지 직접 확인할 계획입니다. 오염수 희석과 방수 계획도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한 설치 상태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끝나고 나면 25일에는 현장 시찰 정리 차원에서 추가적으로 확인 사항이 있을거고, 자료도 추가 요청할 수 있으니 모아서 일본 측과 기술회의를 거쳐서 확인하고 자료를 요청할 생각에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현장 시찰만큼 중요한 게 자료 확보입니다. ALPS 시설과 같은 경우는 전후 농도와 관련된 원데이터도 요청할 계획에 있습니다."

Q. 현장에 도착하면 바로 내부 회의 돌입?
A. "시찰단 내부에서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회의를 가질 겁니다."

Q. 일본 정부와는 누구와 어떻게 면담하고, 돌아와서 회의 결과는 어떻게 정리할 계획?
A. "시찰 끝나면 25일 정리하는 회의를 거치고, 그 부분을 정리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리하고 국민들께 공개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Q. 일본과의 원데이터 요청에 대해 이견이나 일본의 답변이 있었는지?
A. "자료 요청에 대해서는 요청하는 자료에 대해서는 전달을 했고, 현장을 가게 되면 현장 상황에 따라서 또 추가로 요청할 게 있을 겁니다. 자료 요청은 이번만이 아니고 이미 최근에 한 번 더 추가 질의를 해서 여섯 번에 걸쳐 질의하고 답변 받고 있습니다. 연장선상에서 자료 요청은 지속적으로 계속해서 요청해야 하는 사안이고 저희들이 안정성을 확인해 나가겠습니다."

Q. 현장 시찰에서 특히 어떤 것을 중점으로 점검할 것인지, 전략은?
A. "저희들이 중요하게 보는 시설 몇 가지는 ALPS를 포함해서 K군 탱크입니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오염수 발생부터 방류하는 지점까지 훑어볼 생각입니다. 집중적으로는 ALPS를 중심으로 해서 정말로 핵종에 대한 제거 부분이 제대로 될 수 있는지 방류에 대해 안정성 담보할 수 있는지 체크하는 거고, 이건 단지 이번 현장 시찰만이 아니라 그동안 2년여 가까이 검토하면서 중점적으로 봐왔던 설비이기도 합니다. 그 부분에서 계속 중점적 확인하고 현장 시찰해서 눈으로 현장에서 확인할 것은 확인해서 종합적으로 최종적으로 정리할 계획입니다."

Q. IAEA 국제보고서가 임박했는데, 이번 시찰은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A. "IAEA 검증팀은 각 국 전문가 여러 명으로 구성, 우리나라도 한 명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IAEA 시료 채취 검증 프로그램에도 직접 참여해서 원자력안전기술원이 오염수 관련 시료를 3가지 갖고 있고요, 3차례 채취해서 그 모두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환경 시료도 분석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최인접국이라, 저희 나름 검토 과정 거치는 거고요. 일환으로 현장 시찰 거쳐서 한 번 더 현장 확인하는 과정을 갖고 있다고 이해해주길 바랍니다."

Q. 국민 불안과 우려에 대해?
A. "국민을 안심 시키는 것도 저희의 역할입니다. 과학적 접근을 통해 상세하게 우리가 본 것이 무엇인지, 앞으로 추가로 확인해야 될 것이 무엇인지 충분하게 설명을 드리면 국민께서도 신뢰하지 않으실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Q. 시찰단에 민간 전문가는 제외됐는데, 민간 전문가 자문 그룹과의 소통은?
A. "그동안 검토팀을 중심으로 시찰단이 꾸려져 있고요. 그 연장선상에서 현장 시찰을 진행할 거고요. 그 과정에서 점검과 안전성 평가의 완결성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민간 전문가 분들의 의견도 충분히 참작해서 들을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Q. 이번 시찰 과정 중에 민간 전문가와 수시로 논의?
A.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현장에서 활동하고 그 부분에서 정리하는 과정에서 의견이 필요하다면 의견을 구할 수 있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Q. 민간 자문단 자문 그룹 구성은?
A. "그 부분은 제가 직접적인 관여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서. 저희들은 그동안 검토해왔던 전문가들로 현장에 집중할거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자문을 구하는 절차를 밟을 수도 있겠다, 생각하고 있고요. 그동안 검토 과정에서도 외부 전문가분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건 완결성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엄중한 시기에 무거운 책임감 느낀다"

유국희 시찰단장은 지난 19일 언론 브리핑에서 처음으로 역할을 공개하며 "엄중한 시기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무엇보다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서 과학의 영역에서 과학적 안전 여부를 확인하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습니다.

[ 조경진 기자 nice2088@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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