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하철서 잃어버린 스마트폰이 '재래시장'에?
입력 2023-05-21 13:30  | 수정 2023-05-21 13:42
싱크대 밑에서 발견된 장물 휴대전화 34대/사진=연합뉴스
경찰, 도난·분실폰 외국인에 되판 장물업자 구속


오늘(21일)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도난·분실된 휴대전화를 사들여 장물업자에게 되판 혐의로 파키스탄 출신 귀화인 A(46)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절도범 등에게 대당 20만∼110만원에 휴대전화를 사들인 뒤 서울시내 재래시장에서 베트남·몽골·스리랑카 등 외국 국적 장물업자에게 5만∼7만원의 차익을 남기고 재판매한 혐의(장물취득)를 받고 있습니다.

이달 12일 체포 당시 A씨 주거지 싱크대와 냉장고·전기밥솥·천장 등에서는 장물 휴대전화 34대와 현금 6805만 원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발견된 장물과 현금을 긴급 압수했습니다.

A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공중전화와 대포폰을 사용해 업자들과 연락하고 주택가 건물 계단이나 차량 등에서 거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공중전화 위치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해 잠복한 끝에 A씨를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A씨에게 장물 휴대전화를 넘긴 절도범들을 계속 수사 중입니다.

지하철경찰대 관계자는 "지하철 내 휴대전화 절도범은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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