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3만 유튜브 채널로 불법도박 생중계…베팅만 450억
입력 2023-05-19 09:05  | 수정 2023-05-19 09:49
【 앵커멘트 】
총 23만 구독자가 있는 유튜브 채널로 도박을 24시간 생중계하고 조직적으로 회원을 모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베팅 금액만 450억 원에 달했는데, 경찰은 '윗선'인 도박사이트 운영자를 쫓고 있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관 여러 명이 방 안으로 들어가자 컴퓨터 화면에 유튜브로 도박이 생중계되는 모습과 SNS 채팅방이 떠있습니다.

사무실을 차려놓고 조직적으로 도박 회원을 모집한 일당을 검거하는 장면입니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동안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자신들이 직접 '바카라' 도박을 하는 모습을 24시간 중계했습니다.

유튜브 채팅창에 올라온 SNS 주소로 시청자가 대화방에 들어오면 미국에 서버를 둔 도박사이트 가입을 유도했습니다.


회원들은 중계를 보고 바카라 승자가 누가 될지를 맞추며 최대 1천만 원까지 베팅했습니다.

일당이 관리한 회원은 확인된 숫자만 1천 500명에 33개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총 23만 명이나 됐습니다.

범죄 수익 450억 원,

총책인 전 모 씨는 도박사이트 관리자에게 수당을 받고 공범들에게는 월급을 나눠줬습니다.

▶ 인터뷰 : 이상원 / 서울 마포경찰서 수사2과장
- "유튜브 채널 개설 시 타인 명의 계정을 돈을 주고 사서 개설했으며 도박게임 중계 시 마스크, 선글라스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사용했습니다."

현재 범행에 사용된 유튜브 채널이 버젓이 남아 있어 경찰은 방송통신위원회에 차단 요청을 한 상태입니다.

▶ 스탠딩 : 김태형 / 기자
- "경찰은 검거한 일당 9명 중 4명을 구속한 데 이어 도박사이트 관리책 등 윗선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이범성
그래픽: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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